“일어나 너 걸어라”는 주제아래 진행된 특새 행군. 그 행군의 절반을 마쳤을 때, 우리는 온 나라를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게 만드는 사고소식을 접했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해상을 지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것.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향하던 한 고교 고등학생 및 교사 339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탑승해 있었다. 무사히 구출된 이와 희생자 소식…. 그리고 여전히 생사조차 확인이 안되는 실종자 273명,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사고현장을 지켜보고 있음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 사고를 더욱 안타깝고 처참하게 만들었다.
온 교회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월호를 위한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아직도 고통의 현장 가운데 있을 사고 관련자들을 위해, 온 교회와 온 공동체들은 함께 기도로 마음을 모을 예정이다.
세월호를 위한 기도, 이렇게 진행됐다
16일(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7일(목)
영가족, 자발적으로 세월호 침몰사고를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
18일(금)
특새를 통해 온 성도가 함께 기도, 오정현 목사 진도군교회연합회에 활동지원금 300만원 전달
19일(토)
특새를 통해 세월호를 위한 특별기도회 진행. 청소년주일학교 제자훈련생들이 강단에 초대된 가운데, 친구를 위한 기도와 유가족 및 희생자·부상자·실종자를 위한 기도 이어감
세월호 참사에 신적 개입을 허락하사 구조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게 하옵소서.
애통하는 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부으사 소망을 품고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민․관․군이 탁월한 팀워크로 하나 되어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조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의 애끓는 기도가 기적의 씨앗이 되어 우리의 아들과 딸을 살려주옵소서.
온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와 소원을 돌아보사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게 하옵소서.
세월호를 위한 특별기도회 대표 기도문
“주여!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주소서”
고은빈 | 고등1·2부
하나님 아버지
마음에 고민이 되고 슬픔이 찾아왔을 때, 새벽이 밝기 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셨던 예수님을 본 받아 저희도 주님의 전에 나왔습니다. 고난주간동안 예수님이 당하신 멸시와 조롱과 고난을 떠올려 봅니다. 나의 허물과 죄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예수님의 그 보혈로 새 생명 얻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저희가 보리떡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 주님의 일을 행하실 때 쓰임 받는 자 되게 해 주세요.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어둡고 차가운 깊은 바다 속 여전히 배에 남겨져 있는 친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자굴 속에 천사를 보내어 다니엘을 보호하셨던 것처럼 무서움과 절망감에 떨고 있을 친구들에게 천군 천사를 보내 주셔서 친구들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하나의 상함도 없도록 보호하여 주세요. 모든 구조 작업 가운데 함께 하셔서 기상과 날씨, 모든 조류의 흐름까지도 간섭하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분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무엇을 먼저 하고, 어떻게 행해야 할지 알게 해 주세요. 풍랑을 잠잠케 하셨고, 죽은 나사로를 일으키셨으며, 물 위를 걸으셨던 것처럼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에
응답하시어 기적을 일으켜 주세요.
우리 친구들을 살려 주세요. 다시 돌려보내 주세요. 우리 친구들의 미소를 다시 보게 해 주세요.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또한 어둡고 파도치는 바다에 세상 그 어느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식들을 두어 눈물을 흘리며 무사히 귀환만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께서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신 주님의 은혜를 부모님들에게 허락해 주세요. 친구들이 다시 돌아와 부모님들의 눈물을 닦으며 고통과 절망을 위로와 감사로 바꿔 주신 주님을 찬양하는 기쁨의 은혜를 주세요.
구조되어 병원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친구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을 허락해 주세요.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지 않고 위험 중에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나아오게 해주세요. 육체적, 정신적 치료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우신 회복을 간구하오니 친구들이 누워있는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게 해 주세요.
2000년 전, 주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증인들이 있었던 것처럼, 전능하신 주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가오니 오늘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하심을 목격하는 증인들이 되게 해 주세요.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시고, 빛이시며, 죽음 가운데 우리를 건지시고, 영원한 생명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