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진행된 특새는 그야말로 새 시대를 여는 특별함을 맛보게 했다. 우리는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혹독한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 엿새간, 흔들리는 시련 속에서도 요동치지 않도록 우리를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그 사랑 안에 거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경건하지 못할 때,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해결해 주셨다. ‘돌’이 아닌 ‘떡’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깊숙이 박혀져 있던 고난의 시기 또한 우리의 약함과 질고와 아픔마저 하나님의 부요하심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음을 깨달았다.
뜨거웠다. 애절했다 그리고 아팠다. 자신과 교회를 돌아보는 뼈저린 각성으로 “주여! 주여!”를 외쳤다. 오정현 목사는 특새기간동안 강단에서 이러한 성도들을 만나주었다. 기도가 필요한 자에게 기도를,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더 가깝게 느껴진 강단의 축복으로 말미암아 특새 기간에 경험하는 기도와 회복은 마치 작은 개척교회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또한 우리는 엿새간 함께 공동체 안에서의 갈등과 아픔 그 모든 것이 떠나가기를 갈구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영혼들에 대한 불타는 마음과 민망히 여기는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소원했다.
우리 모두는 보리떡 성도요, 보리떡 목사요, 보리떡 장로임을 고백하며, 우리를 향한 그 처절한 사랑을 주님께 올려드렸다. 마치 주님은 우리를 향하여, “사랑의교회야, 일어나 걸어라.”, “사랑의
교회야, 일어나 너 걸어라” 하시는 듯 했다.
오늘, 새날이 열렸다. 부활의 아침에 우리는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띄우셨나이다(시30:11)”라는 고백을 주님께 올려드린다. 우리는 보리떡 성도다. 이 교회는 보리떡 교회다.
봄 특새, 매일 1만 2천여 명 ‘영적 대도약’ 이루다
특새 12년, 새시대가 도래하는 여명기로! 온 교회 은혜의 봄동산 경험하다
은혜의 폭포수가 이곳, 특새에 임했다. 은혜의 봄동산이 서초예배당을 따스하게 휘감았다. 특새의 새 시대를 여는 봄 특새가 14일(월)부터 19일(토)까지 ‘일어나 너 걸어라’는 주제로 열렸다. 온 성도가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간구하고, 그리스도를 힘입어 다시금 일어나는 기쁨의 자리였다.
특히 작년 한해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교회는 지난해 11월 서초예배당에 입당한 후 원활한 회복세를 보이며 부흥을 위해 영적 대도약을 하고 있다. 금번 특새는 첫날부터 12,000여명이 넘는 성도들이 참여했다. 매일 예배 시작 전에 6700석 본당을 가득 채운 것은 물론, 예배당 통로와 계단에까지 앉아 예배드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새 첫날 오정현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한주 동안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은혜차원을 경험할 것입니다. 또 사랑의교회는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지막 날에는 “우리는 마치 38년된 병자처럼 안타까운 존재였지만, 우리의 심정을 아시고 ‘일어나 너 걸어가라’고 벌떡 일으켜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음성 듣고 새롭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특새를 사용해 주신 줄 확신합니다”라며 성도들과 기쁨을 나눴다.
성도들은 매 예배 때마다 간절한 소망을 담아 힘차게 찬양했다. 비단 개인의 기도뿐 아니라 공동체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교회와 국가, 민족과 세계열방, 환우들과 믿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함께 한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한편 봄 특새를 위해 봉사로 헌신한 성도들도 많다. 예배부 봉사자 300여 명은 팀을 나누어 매일 3시 30분부터 교회 안팎의 정해진 장소에서 밝은 미소로 성도들을 안내했다. 교통봉사부 150여 명도 새벽 2시부터 주차안내와 교통정리로 헌신했다. 주변이 혼잡해지지 않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드리지 않기 위해서다. 이들은 매일매일 몸은 피곤하지만, 모두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또 부활의 기쁨을 소망하면서 힘을 다해 섬겼다.
고난을 통해 더욱 존귀하게
손기락 집사(분당마태2다락방)는 “실패와 아픔 질고까지 사용하셔서 나를 빚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앞으로는 그저 주님 앞에 힘을 빼고 나를 채워주시고 빚으실 하나님, 아침마다 나를 새롭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라고 특새의 은혜를 전했다.
남정근 집사(방배9다락방)는 “평소의 고난이라고 하면 세상에서 힘든 일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특새를 통해 그 고난의 의미가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앞으로 믿음 생활을 하며 어려운 상황들을 만날 때 마음을 치유하고 전진해 나갈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특새 마지막 날에는,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사망자,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 성도들은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속히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져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간구했다. 또 이날은 우리 교회 고은빈학생(고등1·2부)이 대표로 강단에 올라 세월호를 위해 기도했다.
부활의 기쁨을 향해 달려온 봄 특별새벽기도회. 성도들은 영적 대도약을 꿈꾸며 고난의 언덕을 넘어 은혜의 봄동산에 들어섰다. 사랑의교회는 벅찬 이 은혜를 통해 다음세대를 키우고, 복음적 평화통일을 준비하며, 세계선교의 마무리를 감당하는 거룩한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 주님 앞에 온전히 쓰임 받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승재 기자 pine@sarang.org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