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봄 특새 둘째 날이 밝았다. 특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 반포대로 121번지의 새벽을 깨웠다.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납되는 ‘보리떡 인생’이 되길 기도하며, 특새가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본당에 들어가기 위해 분주한 걸음을 옮겼다. 본당에는 더 많은 성도들이 앉을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석과 3층 통로에 간이 의자들이 구비됐다.
이날 강단초대는 환우가족들이었다. 오정현 목사는 특새를 인도하시 전, 강단에 초대된 환우 가족들을 한 명씩 손을 잡고 기도하며 위로했다. 오 목사는 “설레는 마음으로, 영적 소풍을 가는 기분으로 기쁘게 오신 줄 믿는다”며 성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성도들은 모두 일어서서 ‘한국교회의 잘못된 관행이 끊어지도록’, ‘복음적 평화통일이 가능해지도록’, ‘고난의 신비를 깨닫고 영육의 치유를 경험하길’이라는 기도제목을 두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고난을 기쁨으로, 설레임으로
둘째 날 설교는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가 강단에 올랐다. 화종부 목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벧전4:12~19)”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화 목사는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께 걸맞은 신실한 성도로 빚어내는 불시험이다. 주님의 몸인 교회에서부터 불시험이 시작된 것은 더욱 온전해지기 위한 것이며, 이에 많은 질고와 아픔이 있지만 실패와 아픔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역설했다.
설교가 끝나고 강단에 오른 오정현 목사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겪는 고난을 하나님이 화 목사님을 통해 말씀으로 해석해 주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온전하게 나아가 이 자리가 기도의 깊은 골방이 되고 영광의 영을 체험하길 소망한다”고 선포했다.
이정행 집사(방배4동다락방)는 “고난을 설레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교내용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담임목사님과 우리 교회에 주어진 고난이, 우리를 빚어주시고 채워주시려는 하나님의 큰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아 기쁜 순간”이라고 말했다. 정수경 집사(삼풍C-1다락방)는 “예전에는 ‘왜 이런 고난을 주셨는가’ 불평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주님과 동행하겠다. 지금 주어진 고난을 통해 앞으로 영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내일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교회가 기도하면 일어납니다(행 12:1~5, 11~17)”라는 주제로 설교한다. 또한 성도들의 참여로 구성된 ‘보리떡 찬양대’가 특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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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lucy@sarang.org
2024.04.26